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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욕, 그러나 이것은 순수한 자들과 고독한 자들, 그리고 자족하는 고귀한 자들을 향해서도 유혹하며 올라간다. 지상의 하늘에 자줏빛 환희를 그리며 유혹하는 사랑처럼 붉게 달아오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에게나 힘과 영향력을 크게 하려는 충동이 있다. 타인을 통제하고 자기 존재를 확장하려는 본능이다. 때로는 노골적인 폭력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설득으로, 때로는 사랑의 빛을 띤 환희로 나타난다. 위의 문장은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드러낸다. 지배욕은 파괴적 충동이 아니라, 마치 지상의 하늘에 자줏빛 환희를 그리며 손짓하는 사랑처럼, 열정으로 그들의 마음에 스며든다.
세상과 거리를 두며 고독을 선택한 자, 외적인 인정이 아니라 내적 충만함을 추구하는 자, 스스로에게 만족하기에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는 자—초인에게조차 지배하려는 충동은 불쑥 올라온다. 그것은 “나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를 능력을 갖고 있다”는 속삭임이다.
지배욕은 이러한 능력에 대한 의식과 니체가 말하는 창조의 의지와 섞여 타인을 향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그럴 때, 사랑이라는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그러나 사랑으로 보이는 이 얼굴은 타인을 자신의 세계에 묶어두려는 충동일 수 있고, 오만과 지배라는 내면의 욕망을 숨기면서 타인을 지배하려고 할 수 있다.
초인은 창조적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이해하고 다른 에너지들도 창조적 힘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신에게서 솟구치는 힘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타인을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내면의 충동을 넘어서는 존재가 되고, 고독을 통해 자신을 단련한 뒤에야 새로운 가치를 열어젖히는 상승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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