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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그대들의 사랑은 최고의 희망에 대한 사랑이어야 하고, 그대들의 최고의 희망은 삶에 대한 최고의 사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대들의 최고의 사상에 대해서는 내 명령을 따라야 한다. 그대들의 최고의 사상은, 인간이 극복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바라보는 전쟁은 인간 내면에서 벌어지는 가장 근원적이고 고독한 투쟁이며, 전사는 바로 그 내적 투쟁을 삶의 본질로 받아들인 존재이다. 그는 “최고의 희망”과 “최고의 사상”이 서로 맞닿아 있으며, 그 사상이 인간을 넘어서는 일, 즉 극복을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니체가 말하는 “삶에 대한 사랑”은 위험을 끌어안고, 자신을 끊임없이 시험하며, 이전의 자기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는 사랑이다. 전사의 희망은 그저 더 나은 내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스스로를 태워 없애는 정화의 불길을 향한 의지이다. 이때 ‘최고의 희망’은 인간이 지닌 나약함과 한계를 긍정적 계기로 전환하는 힘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희망이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돌파하려는 의지의 형식이다. 전사는 이 희망을 통해 한계의 벽을 두드리고, 더 큰 창조를 향해 나아간다.
“인간이 극복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명제는 니체의 초인 개념을 함축한다. 초인은 외부로부터 주어진 도덕, 종교, 사회적 기준에 따르지 않는다. 그는 자기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고, 자기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묻고 답한다. 그러나 초인의 탄생은 고요한 명상이나 도피적 수행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인은 전장의 한가운데서, 고통과 상처, 실패와 절망이 뒤엉킨 삶 속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니체가 말하는 전사는 자기 극복의 전쟁을 사는 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니체가 말하는 “명령”은 타자로부터의 강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가 본래적으로 지닌 과제, 즉 스스로를 넘어서는 과제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존재 그 자체가 요구하는 극복의 길을 감각하라고 촉구한다. 인간이 극복되어야 할 존재라는 말은 인간이 무가치하다는 선언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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